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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경영분석] 아주IB투자, 부진한 성과...'회수·펀드 결성' 승부

Numbers_ 2024. 9.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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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경영분석] 아주IB투자, 부진한 성과...'회수·펀드 결성' 승부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의 성과보수가 줄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현재 6개에 이르는 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인데 높은 수익률을 낼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과보수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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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의 성과보수가 줄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현재 6개에 이르는 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인데 높은 수익률을 낼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과보수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청산하는 펀드가 늘어날수록 운용자산(AUM)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보수도 덩달아 줄게 된다. 아주IB투자는 하반기 신규 펀드를 결성해 관리보수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과보수 줄어 영업익 감소..."하반기 회수 기대"


아주IB투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6000만원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펀드 운용을 통한 성과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관리보수는 91억3000만원으로 7000만원 늘었지만 성과보수는 29억7000만원으로 전년 62억2000만원보다 52% 줄었다. 지분법이익 역시 68억4000만원에서 39억5000만원으로 42% 줄었다.

 


다만 364억6000만원의 투자자산관련수익이 발생하면서 연결기준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56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주IB투자가 2017년부터 시리즈A와 시리즈B에 투자했던 그리즈위드가 2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 7년만에 높은 수익을 내며 회수에 성공한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에도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상장이 예정돼 있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닷밀 등 다수 업체가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만큼 회수 기대가 크다. 실제로 아주IB투자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평가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56억8000만원에서 올해 364억6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청산 앞둔 펀드 다수...하반기 신규 조성 계획


아주IB투자의 VC와 PEF가 다수의 펀드를 청산 중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AUM이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청산하면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길 수 있는 반면 관리보수는 줄어든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매출을 책임지던 안정적인 수익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현재 아주IB투자의 AUM은 2조347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중 310억원 규모의 ‘2014 KIF-아주 IT전문 투자조합’을 청산했지만 지난해 말 600억원으로 결성했던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가 올해 1000억원으로 멀티클로징하면서 전체 AUM이 유지됐다.

그러나 VC의 경우 아주초기사업화투자조합(250억원),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 Platform 펀드(600억원),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아주 중소벤처 해외진출 지원펀드(500억원) 등 4개의 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이다. PEF에서는 엔에이치아주아이비 중소중견 그로쓰 2013 사모투자전문회사(2000억원), 아주 좋은 사모투자합자회사(2500억원) 등 2개의 존속기한이 끝나 청산 중에 있다. 

아주IB투자 측은 펀드의 청산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실리콘밸리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출자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주IB투자 측은 “코스닥 상장 심사가 강화되고 있고 주식 시장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산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VC, PE, AC가 돌아가면서 꾸준히 펀드를 만들고 있으며 올해도 새로운 펀드 결성을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