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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경영분석]아주IB투자, 둔화된 현금흐름…'바이오' 회수로 극복할까

Numbers_ 2024. 9. 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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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경영분석]아주IB투자, 둔화된 현금흐름…'바이오' 회수로 극복할까

아주IB투자가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고 2022년부터 악화된 현금창출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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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가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고 2022년부터 악화된 현금창출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4억원으로 37%이상 줄었다. 함께 눈에 띄는 것은 현금흐름이다. 올해 아주IB투자의 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18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26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현재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은 2조347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외형이 커졌지만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별 포트폴리오 기업의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펀드 청산도 미뤄지고 있다. 2021년~2023년 이미 만기가 끝난 4개의 펀드는 아직 청산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상반기 성과보수는 29억원으로 지난해에 절반 이상 줄었다.

2022년부터 벤처투자 시장이 혹한기를 맞으면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가 어려워지자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NCF가 1173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지만 2022년에는 98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에는 430억원이었는데 상반기에는 426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반면 4분기에 9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현금흐름이 정체됐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1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배당금이 35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좋지 않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09억원)에 비해 불과 1년만에 32% 줄었다.

아주IB투자는 신규 펀드를 조성해 관리보수를 늘리는 한편 하반기 IPO를 앞둔 포트폴리오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신형 고분자 치료제 개발기업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미 상장이 돼 회수가 이뤄으며 재생치료제 기술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 실감미디어 전문기업인 닷밀 등 다수의 업체가 심사 청구 후 심사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현금흐름과 관련해서는 "투자기업의 회수 및 분배 등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