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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개매수는 경영권 강화 차원…사회적 책임 다 할 것”

Numbers_ 2024. 9.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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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개매수는 경영권 강화 차원…사회적 책임 다 할 것”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강화 후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8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울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국가경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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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강화 후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울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국가경제의 산업역군으로서 기능해온 그 역사와 전통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경영권 강화 후 고려아연 본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있는 신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울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다른 구성원이나 경영진, 임직원분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바와는 별개의 사안”이며 “직원고용도 당연히 종전과 같이 유지됨은 물론 지역사회의 고용창출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영풍과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 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 측은 "2대 주주 그룹 최 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 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영풍그룹부터 독립할 수 없는 계열사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에 속한다. 결과적으로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란 점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한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해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는 주장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면서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은 최 회장에 대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등을 제기하며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에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최대 PEF 운용사다. MBK 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의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들이 포함됐다. MBK 파트너스의 국내 투자활동은 국내 투자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펀드에 투자한 LP는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