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밝힌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매입 자사주에 대한 '전량 소각'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호지분 확대 및 경영권 방어를 목적에 둔 것으로 봤다. 지금까지 매입한 자사주가 고려아연 지분 2.4%(2588억원어치)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은 과거 자사주 매입 시 공시 상 '소각'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소각 목적 이외에도 임직원 스톡옵션, 주주가치제고 등이라고 용처를 불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해당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경영권 방어용이라고 의심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자기주식 2.4%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 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원)으로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다"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배당 정책 또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 과거 5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6800원이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보다 강화해 궁극적으로 배당액을 주당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도록 이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자사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미 매입된 자사주뿐만 아니라 매입 예정 자사주들도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는 것이 맞다"라며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용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총 5500억원 가량의 자사주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Gover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K파트너스 "우리는 토종 PE, 망가진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시급" (0) | 2024.09.20 |
---|---|
[로펌ON] 법무법인 세종, 성균관대 인공지능신뢰성센터와 MOU 체결 (1) | 2024.09.20 |
MBK “공개매수는 경영권 강화 차원…사회적 책임 다 할 것” (0) | 2024.09.19 |
호전실업 주주가 내건 ‘적대적 M&A 시나리오' 가능할까 (0) | 2024.09.19 |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자본시장법 활용 묘수...고려아연 대안 있나 (0) | 202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