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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국내 토종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9.2%를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미리캐피탈이 자사 주식 41만8380주(1.0%)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기간은 지난 5월30일부터 이달3일까지로 매입자금은 총 42억원이 들었다. 이번 매입으로 미리캐피탈의 스틱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은 8.2%에서 9.2%로 늘었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1% 이상 지분이 변동하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미리캐피탈도 이달 공시한 것으로 보인다.
미리캐피탈의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매입은 지난해 8월 처음 공시됐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미리캐피탈이 자사 지분 5.0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리캐피탈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차츰 늘려가며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지분 13.44%)에 이어 2대 주주(자사주 제외)에 올라섰다. 이달 미리캐피탈이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9.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인 도 회장과의 지분 차이는 4.24%포인트로 줄었다.
현재 미리캐피탈의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다. 통상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투자와 비슷하지만 임원 보수, 이사 선임 반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미리캐피탈이 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일반 PEF 운용사들이 3~5년 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미리캐피탈은 장기적으로 투자를 유지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미리캐피탈이 투자한 국내 기업의 IR 담당자는 "미리캐피탈이 글로벌 사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며 "주주제안이라고 할만한 압박은 없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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