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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음구역 재개발사업의 브리지론이 연장됐다. 신길음구역 재개발은 신길음구역 재개발은 길음동 524-87번지 일대 2만8499㎡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노후 주택 밀집지역을 재정비촉진지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신길음구역 재개발사업의 시행 주체는 디에스디삼호다. 디에스디삼호는 1세대 디벨로퍼인 김원식 회장이 설립한 시행사다. 사업의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디에스디삼호와 GS건설은 꾸준히 재개발사업의 시행사와 시공사로 합을 맞춰왔다. 광교산자이, 동천자이, 일산자이2ㆍ3차, 고양식사2차 등 재개발 사업을 합께 진행하며 신뢰를 쌓았다. 현재 경기 용인 수지구 도시개발사업 역시 디에스디삼호와 GS건설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디에스디삼호는 2011년 3억원의 자본금으로 신길음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개발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지형도면 고시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디에스디삼호는 2023년 9월 은행에서 브리지론을 조달해 사업에 나섰다. 차입 기간은 1년으로 이달 초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을 위해 DB금융투자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유동화회사 드림빅프로젝트제삼차를 활용해 310억원 규모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드림빅프로젝트제삼차의 신용등급은 A2로 5.6%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디삼호는 203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하 5층에 지상 37층 규모의 5동 짜리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다. 디에스디삼호는 본PF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길음구역 브리지론은 이번이 첫 연장이지만 사업 장기화로 인해 만기 연장이 계속될 경우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매각과 처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5월 금융감독원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을 발표해 유의·부실우려 등급 사업지에 대해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브리지론 사업장의 경우에도 6개월~12개월 이상 사업이 지속될 때 유의 또는 부실우려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유의등급 사업장의 경우 재구조화, 자율매각 조치가 내려지지만 부실우려 사업장이 되면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신 만기 3회 연장 시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여신 만기 4회 연장 때는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신길음구역 310억원의 대출은 만기 연장에 따른 것"이라며 "이주와 철거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PF 전환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사업장이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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