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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투자한 회사들 살펴보니…수년째 적자 지속

Numbers_ 2024. 9. 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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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투자한 회사들 살펴보니…수년째 적자 지속

메디톡스가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회사들 대부분이 최근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6월 말 기준 출자한 타 법인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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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디톡스 본사 전경/사진 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가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회사들 대부분이 최근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6월 말 기준 출자한 타 법인은 총 14개로 이 중 4개를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4개 법인은 에볼루스, 이온바이오파마, 앰틱스바이오, 라이프스프라우트인데 모두 최근 몇 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와 이온바이오파마의 주식을 합의금 명목으로 2021년 취득했다. 에볼루스는 지난해 8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22년(-961억원)과 2021년(-535억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온바이오파마도 2022년 473억원, 2021년 634억원의 손실을 냈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2021년 메디톡스와 양자 합의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을 철회하고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대가로 676만2652주를 메디톡스에 건넸다. 이후 메디톡스는 지속해서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까지 올랐으나 2022년부터 지분을 팔면서 차익실현을 본격화했다. 현재 메디톡스가 보유한 에볼루스 주식은 6월 말 기준 총 338만1326주로 지분율이 5.4%까지 줄었다.

이온바이오파마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로, 메디톡스는 2021년 이온바이오파마와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면서 보통주 2668만511주를 액면가로 받았다. 메디톡스는 차익 실현을 위해 지난해 2503만512주를 매각해 6월 말 기준 164만9999주만 보유하고 있다.

앰틱스바이오는 2023년 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앰틱스바이오는 항진균제 분야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7년 메디톡스가 유망 바이오 벤처 지원의 일환으로 투자했다. 총 20억원을 투자해 4만8091주를 획득했다. 라이프스프라우트는 2022년까지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법인들은 단순히 가까운 이익만을 위해 투자한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방안이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매입이나 매도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