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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네오티스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위기를 넘기고 개선세로 돌아섰다. 전방 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주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최근 전환사채(CB) 절반 이상의 물량을 조기상환을 이행했다. 이는 꾸준하게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쌓은 기술의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네오티스가 만드는 부품은 테슬라와 스타링크에도 들어갈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7월 73억원 규모의 2회차 CB 물량을 취득했다. 해당 CB는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7월 발행한 145억원 규모의 CB 투자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데 따른 결정이다. 당시 네오티스는 CB를 다시 매입하는데 보유 자금을 활용했다. 남은 CB 물량은 68억원 규모다.
네오티스는 올해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CB 상환을 진행하며 재무적 부담도 덜었다. 전방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성과를 남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2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 가공용 ‘마이크로비트’와 자동차 부품인 ‘모터용 샤프트’가 모두 반등세를 보이면서 개선세를 견인했다.
지난해까지는 팬데믹 악재로 인한 물류대란 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고객사 주문이 감소하는 등의 악재를 겪었다. 여기에 생산일수 감축 영향으로 제조단가가 오르고 반대로 재고자산회전율은 하락해 매출원가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5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억원,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재무 안정화를 꾀하며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CB와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연결기준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597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83.60%로 전년보다 2.2%p 내렸다. 이런 가운데 팬데믹 위기에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철수하거나 부도가 나면서 반사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네오티스는 적자를 감수하며 기술 투자를 늘리며 연구소 조직을 강화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을 살펴보면 2022년 16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늘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12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율을 살펴보면 2022년 2.02%에서 지난해 3.41%로 크게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02%로 재차 올렸다.
이를 통해 연구소 조직을 확장했다. 연구소 인력은 2021년 말에 14명이었지만 2022년 6명을 추가로 채용하면서 2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구소를 안성연구소와 전장연구소로 분리해 세분화를 꾀했다. 전장연구소는 지난해 1명 올해 상반기 3명을 충원했다.
이를 통해 확고한 기술을 장착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샤프트는 고객사 모터에 탑재돼 최종적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네오티스가 가공해 납품한 PCB 제품의 경우 국내 고객사를 거쳐 스타링크로 들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장 제어기 사업을 시작한다. KG모빌리티 신차인 액티언에 탑재되는 선루프 제어기 물량을 단독으로 납품하기로 했다.
네오티스는 현대자동차 전기차용 샤프트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전장 제어기를 개발하며 확보한 독자적 안전사양 기술을 기반으로 목적기반차량(PBV) 플랫폼의 슬라이딩 도어 제어기 선행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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