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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과제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올 12월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전동화’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대상으로 사상 최대인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한 가운데 올해부터 꾸준히 전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100억달러 수주 달성을 위한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에서 7년 넘는 구매 담당 업무를 맡은 이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다.
1965년 8월생인 이 사장은 2014년 현대차 구매전략실장 이사로 임원에 올라 2017년에 현대차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는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 전무로 승진 발령됐고 2021년에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에 이어 2023년 12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이 사장은 임명 첫 달 전동화 사업을 가장 우선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 경기 의왕연구소내에 구축된 전동화 연구동 준공식에서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라며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와 전장 분야 연구개발에 역대 최대인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향후 2~3년 내 상용화 예정인 모빌리티 기술 65종을 이달초 전동화 연구동 내 ‘2024 R&D 테크데이’에서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 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등 외부 협력업체들도 직접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전동화 기술 강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4조6553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6361억원에 그쳤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알려진 ‘캐즘’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 수주 성과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액은 23억2000만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93억4000만달러의 25% 수준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하반기에 연간 해외 수주 목표 달성하기 위한 영업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대모비스의 전략은 14일(현지시간) 개막한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파리모터쇼 현장에 비공개 형태인 ‘프라이빗’ 전시공간을 꾸민 현대모비스는 유럽 시장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수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자체 구동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투명 디스플레이, 차세대 샤시 시스템 등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국내외 협력사들과 계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지난 3월 협력사 대표 초청 ‘2024 파트너스 데이’ 행사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상호 발전적 관계를 구축해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환 기자 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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