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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단독대표에 오른 후 자사주 156만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으로도 임 대표 체제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소액주주들이 보낸 질의서에 답하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답변서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명의로 발송됐다. 이들은 답변서에서 "임시 주주총회 전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밸류업 전략을 공시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전략을 통해 향후 3~5년간 한미약품을 비롯한 각 계열사들의 매출 및 당기순이익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두 형제는 "한미는 글로벌 선진 제약사의 패스트팔로어(선두를 빠르게 뒤따라 가는 기업)로 인식되던 국내 제약사 사업모델에서 탈피하고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수출에 성공해 한국 제약사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우수한 R&D 인력들이 경쟁사로 떠났고, 다른 국내 경쟁사들도 한미의 방식을 따라 사업모델을 변화시키며 성과를 일궈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 HK이노엔 등 한미약품그룹 경쟁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8건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이어 "한미는 그동안 내부에서 열심히 뚝심 있게 연구해 유기적으로 성장해온 면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기술 발전 및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적시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 등이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의 규모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사업무대도 글로벌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형제는 R&D와 함께 '비유기적 성장' 즉 M&A나 전략적제휴 등 새로운 성공방식을 이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지속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계열사의 성장가능성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제약, 의료기기, 유통, 원료사업 등 다른 인접 밸류체인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들은 이러한 중장기전략으로 각 계열사들의 실적을 성장시켜 배당재원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형제는 "회사는 주주환원을 위해 적절한 이익배당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배당 외에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부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임 대표는 취임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행했고, 6개월 동안 자사주 156만주를 소각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올 5월 임 대표 취임 이후 다각적인 검토 및 외부 컨설팅을 시행해 약품을 포함한 한미약품그룹 전체가 성장할 기회요인들을 발굴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했다"며 "조만간 적절한 기회에 전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향상, 주주환원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려면 회사가 공들여 준비한 중장기 전략이 하나씩 실행되고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이 특정 대주주의 영향력 아래 뜬금없는 독립을 주장하는 등 지주사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번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1월28일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있다.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의 신규 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3월 OCI에 매각을 시도했을 때와 매우 유사한 상황으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주들이 현재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회사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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