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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글랜우드PE에 'SGC그린파워' 매각…신용도 영향은

Numbers_ 2024. 11.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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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글랜우드PE에 'SGC그린파워' 매각…신용도 영향은

SGC에너지가 사업 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종속기업 SGC그린파워 지분을 매각한다. 크레딧 업계는 사업 축소로 인한 발전에너지 부문의 사업기반 약화를 전망하면서도 전반적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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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사진=SGC에너지


SGC에너지가 사업 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종속기업 SGC그린파워 지분을 매각한다. 크레딧 업계는 사업 축소로 인한 발전에너지 부문의 사업기반 약화를 전망하면서도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GC에너지는 최근 사업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종속기업인 SGC그린파워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보통주 지분 전량으로, 거래 상대방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다. 매각가액은 3222억원이다.

SGC에너지는 SGC 계열의 사업지주회사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속회사를 통하여 유리사업(SGC 솔루션), 건설사업(SGC E&C)을 영위하고 있다. SGC그린파워는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100MW)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다. 2021년 11월 상업운전을 개시하였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GC그린파워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855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SGC에너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약 27%를 차지한다. 이를 감안할 때 금번 매각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 축소로 인한 발전에너지 부문의 사업기반 약화는 일정 수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재무적으로는 매각 대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더불어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별도기준 재무제표에 매각 대금 유입을 단순 반영할 경우 7452억원을 기록한 순차입금이 4000억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161%에서 11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SGC에너지는 2022년 하반기부터 건설부동산부문 자회사인 SGC E&C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SGC E&C의 신종자본증권 800억원을 매입하는 등 자금소요가 발생했다. 다만, 김해 덕암 물류센터 준공시점에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이 해소되는 등 SGC E&C에 대한 지급보증 부담은 점차 완화되고 추세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건설부문의 PF 우발채무에 대한 재무적 대응력 제고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SGC에너지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매각에 필요한 제반 절차의 진행상황과 최종 결과,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신규 투자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증을 제공한 SGC E&C 관련 PF 우발채무의 해소 과정 및 사업 진행상황, 계열 전반의 재무안정성 회복 추이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SGC E&C의 경우 2024년 상반기 차입금이 확대된 가운데 2024년 10월에도 안성 강문 물류센터 관련 채무(341억원)를 인수하고 인천 원창동 B3 물류센터 양수를 결정(948억원)했다”며 “PF 우발채무를 포함한 재무적 리스크의 해소에는 시일이 소 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GC그린파워 매각 영향 /자료=한국신용평가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