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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위해서는 사모펀드(PEF) 등 매각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4일 박 대표는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일부 계열사 대표들의 성명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와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한미약품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낸 성명서에 대한 반박이다.
이들은 이날 한미약품그룹 사내망에 박 대표의 독자경영을 비판하고 외부세력의 개입을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당시 경영진을 지지했던 임 총경리와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됐던 우 대표의 이름이 성명성에 날인돼 있는 것을 지적하며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박 부사장과 장 대표는 오는 12월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측이 신규 이사로 선임하려는 인물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이해당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님들의 갈등과 고민, 고뇌도 함께 읽을 수 있었기에 한미약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는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에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과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 것인지, 떠나면 그만인 그들에게 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한미약품은 독단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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