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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지분 경쟁 '경남제약'에 51억 투입...경영권 방어

Numbers 2024. 11.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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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지분 경쟁 '경남제약'에 51억 투입...경영권 방어

경남제약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 측 휴마시스가 직접 지분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다.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빌리언스는 휴마시스가 39.80%를 가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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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마시스 사옥 전경. (사진=휴마시스 홈페이지)

 
경남제약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 측 휴마시스가 직접 지분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다.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빌리언스는 휴마시스가 39.80%를 가진 자회사다.

휴마시스는 7일 공시를 통해 경남제약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해 9.67% 지분을 직접 확보했다고 밝혔다. 휴마시스의 자회사인 빌리언스가 보유한 경남제약 지분 17.92% 지분을 합치면 27.59%에 달한다. 

6일 공시에 따르면 치과 보철물 업체 미니쉬테크놀로지는 경남제약 지분을 며칠간 사들여 20.12%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에 올랐다. 휴마시스 측은 1대 주주 자리를 뺏기자 곧바로 지분을 늘리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휴마시스는 약 51억원을 투입해 경남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 CB를 매입했고 이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그동안 휴마시스는 빌리언스를 통해 경남제약을 간접적으로 지배해왔으나 이번에 직접 지분 관계가 생겼다.

'블로터'는 지분 확대 배경을 문의하고자 빌리언스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금일 부재중"이라며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환사채 인수 및 전환 후 경남제약 지분 구조 변화 / 그래픽=정우성 기자


경남제약 지분을 사모은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자연치아의 물성과 가장 유사한 재료로 수복물을 만든 후 손상된 치아와 접착시켜 원래 내 치아처럼 기능과 심미를 회복하는 치아복구 솔루션인 미니쉬를 만드는 기업이다. 치아와 뼈 건강을 위한 영양제로 '이가센파워'와 '인사탄' 등 제품을 경남제약이 판매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사업상 접점이 없다.

다만 외부에서 조달한 투자금이 15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여유 자금을 가지고 중소 코스닥 상장사 인수에 도전했을 가능성은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가 상장사를 인수해 합병하면 기존 투자자들의 회수 수단이 마련된다.

경남제약은 시가총액이 600억원 안팎으로 지배주주 지분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주식 취득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wsj@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