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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주식 투자로 수천억원을 벌었다고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다시 알테오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8월 알테오젠 1.78% 지분에 해당했던 50만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4.99%로 떨어졌다.
21일 금감원전자공시에 따르면 형 대표 측은 알테오젠 6만2000주(0.12%)를 매수하면서 지분율이 5.11%로 늘었다. 형 대표 개인 알테오젠 지분(4.78%)과 부인 염혜윤씨 지분(0.20%), 법인 스마트앤그로스 보유 지분(0.10%)을 합친 숫자다.
상장회사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서 1%p 이상 지분 변동이 있으면서 이를 공시할 의무가 다시 생겼다.
형 대표 측은 이달 21일 주식을 매수했다. 알테오젠 주가가 이달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인 무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함께 백신 회의론자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형 대표 측은 이번 알테오젠 주식 매수에 약 203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형 대표 측이 보유한 알테오젠 지분의 현재 가치는 9302억원 규모다.
형 대표와 특수 관계인들은 2020년 5월 알테오젠 5%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최근 5년간 상승률이 2804%에 달한다. 그가 수천억원 규모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알테오젠은 독보적인 기술력인 가진 바이오 업체다. 알테오젠은 올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지난 2월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할 SC 제형 플랫폼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에 총 3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SC 제형 플랫폼을 수출했다.
2017년 이후 총 7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텍 중 상업화에 성공한 최초의 기술플랫폼 보유 기업이자 공장까지 갖추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테오젠을 발굴한 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의 처남으로 수천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개인 투자자 '슈퍼개미'라는 별명이 붙었다.
삼성SDS, 한게임, 네이버, 한게임재팬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김범수 의장의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대표를 거쳐 2011년부터 투자사 스마트앤그로스를 설립해 투자에 전념하고 있다.
형 대표는 상장사 에브리봇, 비상장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등에도 투자했다.
정우성 기자 wsj@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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