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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KASA)코리아'에 추가 자금 투입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인수한 후 대신그룹 내에서도 미래 성장성 베팅에 여전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토큰증권 발행(STO) 시장 선점을 위해 부동산 개발 손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를 통해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사코리아는 1주당 500원씩 보통주 800만주를 증자하는 내용의 안건을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대신프라퍼티가 참여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카사코리아는 40억원을 수혈하며,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현재 대신그룹은 대신증권→대신F&I→대신프라퍼티→카사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대신프라퍼티가 카사코리아 지분 94.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증자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95.58%가 된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소 '카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빌딩이나 사무실 등을 자체 매입해 거래소에 상장시킨 후 유동화해 DABS로 쪼개 조각투자 형식으로 공모한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돼 조각투자 분야 '1호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번에 카사코리아가 증자에 나선 배경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카사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을 당시에도 자본잠식에 따른 자금 수혈 이슈 때문이었는데 1년이 넘도록 이를 개선하지 못한 것이다. 자본잠식은 손실이 누적돼 이익잉여금이 없어 결손금을 메우느라 자본금을 까먹는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카사코리아의 자본금은 210억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7억209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액은 67억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사코리아의 수익 모델은 부동산 공모와 함께 DABS 거래가 활발해져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부동산 조각투자가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규제에 묶여 있어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증자에 관해 카사코리아 관계자는 "그룹사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 관련 제도화가 이뤄진 이후 자사 서비스가 안착이 될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익 모델 개선을 위해 신사업 인프라를 다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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