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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와 GS25 편의점 양강구도 속에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이마트24가 유상증자에 나선다. 연이은 적자 행진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추진한다. 출자주식수는 1000만주로 1000억원 규모다. 1주당 가격은 1만원이다. 이마트24의 100% 모회사인 이마트가 1000억원의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출자 일자는 다음달 12일이다. 이마트24는 오는 28일 공모 영구채 1000억원어치도 발행할 예정이다. 영구채 발행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출점과 안정적 성장을 위한 현금유동성 확보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재무 구조는 매년 악화하고 있다. 이마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부채비율은 650.3%로 지난해 말보다 11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4302억원에 달한다. 이마트24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2549억원으로 전년(1814억) 대비 40.51% 증가했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려면, 현금 등 유동성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 가운데 매분기 영업손실이 줄어드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 3분기에는 매출 5677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5% 쪼그라들었으나 영업손실은 30억원 줄었다. 앞서 이마트24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94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131억원으로 줄었고, 2분기엔 2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0월 송만준 신임대표로 수장을 교체했다. 송 대표는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 노브랜드 추진 팀장을 맡은 이후 노브랜드 사업부장의 성장을 이끌어낸 인물로, 노브랜드와 이마트24 간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노브랜드 사업 모델을 채택한 이마트24 점포는 현재 100호점을 넘어섰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흐름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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