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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에는 채권, 주식 종목의 다양화와 부동산 여건 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채권 투자가 내년에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시장은 금리인하 시기에는 채권에 투자를 해왔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2월과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협요인)로 인해 경제지표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이 가장 매력적이고, AAA-와 BBB- 등급 유가증권 스프레드가 공정가치 평가 대비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빠르게 성장하는 녹색 채권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 주식 시장은 대형주 집중도에 따른 위험도 있지만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내년에는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 전략을 취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형주는 금리인하 시기에 이자 부담이 적어 대형주보다 성과가 나은 경우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및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가 매력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 대선 이후 미 내수 중심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며 “트럼프 2기의 입법 아젠다(의제·안건)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서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향후 몇 년 동안 부동산 투자 환경은 매우 낙관적이며, 수급이 양호한 곳의 가치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시적 투자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사모펀드에게 좋은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산업에 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와 신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캐피탈(VC)과 그로스에쿼티(성장자본)의 경우 다양한 시장에서 가치평가와 성장 기대치가 정상화됐다고 진단했다. 벤처 기업들이 비상장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함에 따라 성장성 높은 혁신기업에 대한 건설적 투자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사모신용 시장에도 금리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모신용 시장의 경우 채무가 있는 기업이 추가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의 이자율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진 상황이다.
다만,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는지가 관건이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엘리존도 CIO는 "미국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관세와 재정정책의 변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골드만삭스의 주요한 투자 부문으로, 공모 및 사모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기관, 금융 자문사 및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 말 기준 3조1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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