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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노랑통닭의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2009년 부산에서 시작한 노랑통닭은 ‘알싸한 마늘치킨’ 등 대표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업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를 만나면서 급격한 외형 팽창이 일어났다.
노랑푸드 매각 작업 본격화…마케팅 포인트는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 작업은 삼정KPMG가 맡았다. 매각 측은 내년 1분기 중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수 후보로는 재무적투자자(FI) 뿐만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케팅 포인트로는 업사이드(추가 상승) 여력 등이 꼽힌다. 해외 시장 공략 등이 남아 있어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PEF가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10위권에 있는 대형 업체는 BHC와 노랑통닭이 유일하다”며 “노랑통닭의 경우 현재 가맹점 수가 계속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해외 진출 관련한 잠재력이 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실 다진 외형 확장…정교한 밸류업 전략 통했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를 인수한 건 2020년이다. 당시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 지분 100%를 총 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두 GP(운용사)는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각각 에쿼티(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큐캐피탈이 후순위 지분(에쿼티)에 150억원, 코스톤아시아가 중순위·후순위에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유안타증권에서 인수금융 3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 인수 4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치킨 브랜드로 키워냈다. 인수 직전년도인 2019년 50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4년 만에 972억원으로 약 9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65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115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 덕분이다. 두 PEF는 2019년 말 414개 수준이던 노랑통닭 가맹점 수를 크게 늘려 수익성을 확보했다. 노랑통닭의 가맹점수는 올해 700호점(세종 해밀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을 위한 내실도 다졌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R&D(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질적 성장도 꾀했다. 그 결과 갈릭 인 더 딥, 바삭 누룽지 치킨, 맵싸한 고추치킨 등의 다양한 신메뉴가 출시돼 흥행에도 성공했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 중심 직영 체제로 생산·관리 프로세스를 통일하고 내부교육팀도 신설했다. 기존 노랑통닭은 수도권, 충청, 전라, 경북 등 전국 8개 지사로 운영되면서 지역별로 맛과 서비스가 약간씩 다르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통닭을 인수한 뒤 기존 소수의 지사가 다수의 가맹점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오던 방식을 본사가 중심이 되어 관리하는 직영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전국 단위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큐캐피탈이 노랑통닭 이전에도 치킨 프랜차이즈에 투자한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7월 KB증권과 함께 모회사인 제너시스와 윤홍근 회장이 보유한 BBQ 지분 3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투자 건은 지분 인수 2년 만에 2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거둬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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