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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공무원·교직원연금,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

Numbers_ 2025. 1. 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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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공무원·교직원연금,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

해외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이 고려아연의 임시주총의 핵심 의안인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 변경에 ‘반대(Against)’했다.16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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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BK파트너스


해외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이 고려아연의 임시주총의 핵심 의안인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 변경에 ‘반대(Against)’했다.

16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은 모두 고려아연 임시주총 1-1호 의안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 반대했다. MBK·영풍 측 이사 후보 4명에 대해서만 찬성하는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의견과 같은 표결을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관련해 "기업 거버넌스 등 ESG에 가장 민감한 북미 유수 연기금들의 결정"이라며 "이들의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의사가 다른 연기금들과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ISS도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이사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며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집중투표제는) MBK·영풍 측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개혁들을 희석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ISS 역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 반대했다. 고려아연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MBK·영풍 측 후보들이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도 14일 집중투표제의 도입에 반대하는 권고를 냈다. 한국ESG기준원은 MBK·영풍 측 이사 후보들 중 7명에 대해서만 찬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캘리포니아 공공 부문 근로자의 연금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운용 자산 규모는 2022년 기준 미화 4630억 달러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큰 공적 연기금이다.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은 캘리포니아 주의 교사와 교육자를 위한 연금으로 2022년 기준 307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적 연기금이다. 두 기관은 공통적으로 책임투자(ESG) 원칙을 도입하고 연금 운용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