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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뉴웨이브] 낮아진 배당성향, 투자매력도 영향은|GS건설 ③

Numbers_ 2025. 1.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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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뉴웨이브] 낮아진 배당성향, 투자매력도 영향은|GS건설 ③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거버넌스 체계를 진단합니다. GS건설이 지난해 허윤홍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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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거버넌스 체계를 진단합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사진 제공=GS건설


GS건설이 지난해 허윤홍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으로 건설업이 위기에 처했지만 연간 순이익의 20%를 배당하겠다고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연간 배당금총액이 감소하며 투자매력도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검단 사고로 배당이 불발됐지만, 2017년부터 매년 배당해왔기 때문에 2020~2022년 배당성향은 30%에 달했다. GS건설이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만큼 배당성향을 20%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배당예측성 높였으나 배당금 총액 하락 전망

 

GS건설은 지난해 2월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시하며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또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GS건설은 2017년부터 매년 배당에 나섰지만 2023년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연간 연결기준 영업손실 3879억원, 순손실 419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배당을 하지 못했다. 16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2017년에도 211억원을 배당하며 건재함을 알렸으나 2023년에는 배당이 불발됐다는 점에서 회사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GS건설은 검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4세인 허윤홍 대표가 등판한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다만 2020~2022년 배당성향은 30%에 달했지만 2024년부터 최대 20%로 줄어든 만큼 배당금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의 배당성향은 △2017년 -12.5% △2018년 13.5% △2019년 17.9% △2020년 30.8% △2021년 27% △2022년 32.5% 등이다.

 

/자료=GS건설 공시


연간 1000억원 이상 배당했던 2021~2022년보다 배당금 총액이 줄어 2018~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2021~2022년 5000억~6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과 4000억원 초중반대의 순이익을 냈다. 과거 호실적과 비교해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457억원, 순이익 2954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까지 더해도 2021~2022년 실적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배당성향을 20%로 설정하면서 지난해 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면 600억원, 4000억원이면 800억원을 배당하게 된다.

GS건설의 현금·현물배당 결정은 매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공시돼 올해도 이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정책 '제무환경' 연동


GS건설의 2024~2026년 배당성향은 20%로 지배주주당기순이익 계산 시 환 관련 손익을 제외할 예정이다. 다만 배당정책은 경영환경과 재무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분기배당을 포함한 중간배당은 없고 연간배당만 하며,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목표로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이익 수준, 안전투자, 미래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연간 배당 규모는 매년 초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전 공시를 통해 안내한다. 배당금은 정기 주총 결정 이후 1개월 안에 지급된다.
 

GS건설의 주주환원 정책 /자료=GS건설


GS건설은 배당 관련 정관을 두고 있다. 제38조(이익배당)에 따르면 배당은 금전과 주식, 기타 재산으로 할 수 있으며 이사회 결의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한다. 기준일이 결정됐다면 기준일 2주 전에 공고한다. 배당금 지급청구권을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돼 배당금은 회사에 귀속된다.

중간배당이 실시된 적은 없지만 관련 규정은 두고 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업연도 중 1번에 한해 6월30일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질권자에게 현금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

2023년 말 기준 주주지분율은 외국인 18.5%, 자사주 0.8%,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3.6%, 국내 기관 및 개인 57.1% 등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주식 수는 8558만1490주로 모두 보통주다. 자기주식 69만2595주를 제외한 8488만8895주에는 의결권이 있다. GS건설은 1주 1의결권 원칙의 단일의결권제를 도입하고 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