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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투자 전략' 의결권 자문사 의견 분분

Numbers 2025. 1.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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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투자 전략' 의결권 자문사 의견 분분

다음 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 5곳이 일제히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 안건으로 평가되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집중투표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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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제공=고려아연


다음 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 5곳이 일제히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 안건으로 평가되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집중투표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평가와 문제제기도 부각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0일 발표한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재무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MBK의 기존 투자 전력과 운영 방식에 비추어 볼 때 MBK 측이 회사 본업에 있어 기존 경영진을 대체할 정도로 더 나은 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MBK의 두산공작기계, 코웨이,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과거 인수 사례를 분석하며 투자부터 회수까지 기간이 3~6년 정도 소요된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낸 보고서에는 "MBK의 투자 축소 계획은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둔화시키고 거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글래스루이스는 MBK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해온 신사업과 재무적 투자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이어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투자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MBK는 투자 축소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더 즉각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고려아연 신사업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될 거라고 지적했다.  

이번 임시주총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국민연금도 17일 수책위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내놓은 분석 결과들이 국민연금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