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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C협회, 불확실성 극복 논의…'지속가능성' 방점 찍었다

Numbers 2025. 1.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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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C협회, 불확실성 극복 논의…'지속가능성' 방점 찍었다

국내 벤처업계 협·단체 5곳이 올해 벤처캐피탈(VC)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생태계 성장을 위한 정책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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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 사진=한국VC협회 제공


국내 벤처업계 협·단체 5곳이 올해 벤처캐피탈(VC)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생태계 성장을 위한 정책을 건의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해 업계의 확장과 성장을 위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신년인사회는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 벤처업계의 성장과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김성섭 차관을 비롯해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단체장, 5개 주최기관 회원사, 벤처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시대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윤건수 VC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 모두 성장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면 자연스럽게 난관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며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푸른 뱀처럼 환골탈태해 새로움에 도전하고 성취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이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르고 있다”며 “올해는 대내외 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기업 특유의 혁신 역량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며 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 벤처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의미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혁신벤처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글로벌로 나아가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2025년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창업생태계가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는 스타트업의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혁신벤처업계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창업가들은 치열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 및 지원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벤처 비전 포럼에서는 5개 주최기관장과 중소벤처기업부 김봉덕 벤처정책관이 지속가능한 벤처생태계를 위한 민‧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기관장 5인이 먼저 업계를 대변해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벤처 유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 대안 마련과 법·제도적 규제&지대경제 기반 직역단체 기득권 혁파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 및 기반 마련 △자생력을 갖춘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과 액셀러레이터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 제안 및 협‧단체 간 연대 협력 △혁신 스타트업 성장 촉진과 로컬‧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 등 올해의 중점 사업과 협업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정부도 민간의 벤처업계 협력 방안에 화답했다.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자원은 혁신과 열정으로 무장한 인재들”이라며, “이러한 인재들이 한데 모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빠르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기부 역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 한해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나라가 전세계가 주목하는 벤처강국이 되는 데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중기부는 올해 글로벌화, 딥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