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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분 삼킨' 한화에어로, 달라진 지배력 '종속기업' 편입

Numbers 2025. 2.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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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분 삼킨' 한화에어로, 달라진 지배력 '종속기업' 편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 자회사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했다. 여러 관계회사가 나눠갖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 구조가 단일화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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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 자회사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했다. 여러 관계회사가 나눠갖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 구조가 단일화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 판단도 기존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바뀌었다. 

실질적 지배력 높여 종속기업에 편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한화시스템을 제외한 계열사의 한화오션 지분 7.3%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인수했다. 한화오션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력은 기존 23%에서 30%로 높아졌다. 

이번 거래는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프로 법인 등에 이뤄진 게 핵심이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은 한화에너지의 소유이며 한화에너지는 오너일가 소유다. 또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임팩트의 미국 법인이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과반을 넘지 않더라도 특정 주주가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을 통제한다고 판단되면 지분율이 50% 미만이라도 종속기업에 편입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특수 관계인의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런 효과를 감안한 것이다.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지분 11.57%까지 더하면 한화오션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질 지배력은 50%에 육박한다. 한화오션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실제 이달 한화오션의 회계처리 구분을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화오션 수익성 개선된 최적의 시기

한화오션이 관계기업일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부가액을 연결 회계기준에 반영했다. 한화오션의 실적 역시 지분율만큼 순이익에 계상했다. 종속기업으로 분류 시 자회사의 총 자산과 손익계산서가 모회사의 연결 회계에 그대로 반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 회계에서 한화오션의 입지가 커진 셈이다.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승격되는 조치는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과 맞물렸다. LNG 선가 상승 등 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의 손익구조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작년 한화오션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이익의 약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매출 10조원인 한화오션의 종속기업 편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형은 2배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한화오션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6300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회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