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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딜 인사이드] 대주주 바뀐 아이에이, 체질 개선 본격화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업체 아이에이가 오너십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를 설립한 데 이어 티맥스클라우드로부터 서버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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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업체 아이에이가 오너십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를 설립한 데 이어 티맥스클라우드로부터 서버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도 인수하며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경영권 변동과 사업 재편이 동시에 이뤄지는 모습이다.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디씨이는 구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환사채(CB)까지 인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지난 5일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iA cloud)’를 설립했다. 출자금 규모는 200억원으로 2023년 말 자기자본 대비 20.44%에 해당한다.
같은 날 아이에이클라우드는 설립과 동시에 티맥스클라우드로부터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Cloud IaaS CIC)를 양수했다. IaaS 사업과 관련된 유무형자산, 영업권, 인력, 지식재산권 등 사업부 전체를 통으로 사들였다. 양수가액은 286억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기반인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솔루션 관련 원천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대주주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지배구조 변화와 체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회사 설립, 사업부 인수 모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진행됐기 때문이다.
아이에이의 기존 최대주주 김동진 회장은 지배력 약화 문제를 겪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7.85%로 14%대였던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발행 CB의 보통주 전환과 우호지분으로 분류됐던 세원(현 폴라리스세원)의 특별관계 해소 등으로 꾸준히 지분이 희석됐다. 보유 지분 중 상당량이 주식담보계약으로 묶여 있던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0일 철강재 가공업체 디씨이 등을 대상으로 125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새주인을 맞았다. 디씨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8.8%를 획득했다. 아이에이도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거래였다.
딜 구조를 살펴보면 주당 인수가는 808원으로 계약일 기준 1개월 평균 종가 대비 340% 수준의 프리미엄을 매겼다. 총 거래대금은 200억원이며, 이중 계약금 20억원은 기존 대여금과 상계 처리하기로 했다. 잔금 180억원은 내달 17일 납입할 예정이다.
디씨이로서는 구주 인수를 마치기도 전에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딜클로징(거래 종결) 이후 디씨이의 지분율은 24.9%로 6.1%p 상승할 전망이다.
디씨이는 아이에이의 CB도 일부 매입했다. 아이에이는 지난 4일 155억원 규모의 8회차 CB를 발행했다. 여기에는 디씨이와 최동철 디씨이 대표가 각각 40억원, 25억원씩 총 65억원어치 물량을 책임졌다. 나머지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가 위탁운용사(GP)인 캑터스오아시스투자조합2호(50억원)와 서홍민씨(40억원)가 인수했다.
디씨이가 아이에이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처음 올린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디씨이는 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6.52%의 지분을 취득했다.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기에 장기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았다. 그러나 올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서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전략적투자자(SI)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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