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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PE, 위니아 인수전서 광원이엔지와 '맞손'

Numbers_ 2025. 2.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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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PE, 위니아 인수전서 광원이엔지와 '맞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서울프라이빗에쿼티가 종합가전제품 제조기업 위니아 인수전에서 광원이엔지와 손을 맞잡았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합자회사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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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그룹 사옥 (사진=대유위니아)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서울프라이빗에쿼티가 종합가전제품 제조기업 위니아 인수전에서 광원이엔지와 손을 맞잡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합자회사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1호가 위니아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1호는 서울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해당 펀드에는 광원이엔지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통상 SI의 경우 PEF와 동반 투자하면서 우선매수권 등의 권한을 확보하기에 향후 새 주인으로 점쳐진다. 위니아의 매각대금은 85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광원이엔지의 출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광원이엔지는 위니아와 같은 업종인데다 과거 협력업체였던 만큼 인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설립된 광원이엔지는 전자제품 및 냉장고 부품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광주 기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광원이엔지는 위니아의 1차 벤더"라며 "인수 성공 시 광원 측의 실질적인 경영 계획안이 있어 이를 토대로 경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는 공개입찰 과정을 거친 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인수 희망자가 나오면 계약 조건을 검토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위니아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6일까지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 받는다. 예비실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입찰서 접수는 3월7일로 예정돼 있다.

1996년 설립된 위니아는 가정용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를 제조 및 판매하는 가전 기업이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운영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주요 가전 업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사업구조의 편중이 심했던 탓에 수년간 경영난을 겪었다.

가전시장 침체로 재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2021년 428억원이었던 위니아의 영업이익은 2022년 736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7억원에서 7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재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용은 기존과 비슷하게 지출하면서 부채가 늘어나 2023년부터 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모기업인 대유위니아그룹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위니아를 비롯한 위니아전자, 위니아에이드 등의 계열사도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