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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 교체...수익성 개선 안간힘

Numbers_ 2025. 2. 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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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 교체...수익성 개선 안간힘

보령그룹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내부 체제 정비와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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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보령바이오파마 공장 전경 /사진 제공=보령


보령그룹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내부 체제 정비와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임 대표에 마케팅본부장 장홍두 선임...백신 전략 전문가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올해 김기철 전 대표에서 장홍두 대표로 경영진을 경질했다. 장 신임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본부장(상무) 출신으로 백신 사업의 시장 확대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해온 전문가다. 내부승진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만큼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매각 이후 경영체제 정비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에 지분 80%를 3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진PE와 산은 컨소시엄은 백신 및 면역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은 20%의 지분은 보령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을 포함해 다양한 백신 제품을 보유한 국내 상위권 업체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입지를 다졌으며, 제대혈 보관 및 이를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MSD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의 국내 유통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최대주주 변경 때 발생하는 흔한 경영진 교체 사례”라고 설명했다.

 

장 신임 대표, 하락세 수익성 개선 과제

장 대표는 최대주주가 PE로 바뀐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1%, 75.5% 증가한 액수다. 2022년과 2023년 역시 각각 매출 1590억원, 1678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억원, 109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역시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프로모션 제품들이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가) 외형 성장은 꾸준하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코프로모션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