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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인스파이어] ④ 인스파이어에 깊게 관여한 한화그룹, 김동선 사업 확장 가능성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경영권이 모히건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로 넘어가면서 한화그룹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2019년 인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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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경영권이 모히건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로 넘어가면서 한화그룹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2019년 인스파이어 프로젝트 시공과 호텔 위탁운영에 참여한 주요 파트너사다. 이에 재계에서는 한화건설과 호텔 사업을 총괄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번 인스파이어 경영권 변화를 계기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스파이어 경영권 교체 이후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인스파이어 호텔 부문을 결국은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국 13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스파이어 호텔을 추가하면 숙박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어 제주 드림타워(롯데관광개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국내외 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해외 자본이 대부분인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에 가장 깊게 관여한 국내 기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9년 12월 인스파이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또 한화건설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를 단독 시공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5성급 호텔 3개 동의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초반부터 한화가 향후 인스파이어 호텔 등을 인수할 것이라는 말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실제로 전국 13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스파이어 호텔을 추가하면 숙박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어 제주 드림타워(롯데관광개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국내외 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초반 당시 한화건설도 인스파이어 사업을 자사가 주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건설은 "우리는 시공만 했을 뿐 현재로서는 리조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에 개입한 한화그룹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건 최근 한화그룹 승계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마침 호텔 사업을 포함한 유통 부문과 건설을 물려받기로 결정되면서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과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에게 인스파이어 호텔 인수는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한화호텔은 2020년 임대 위탁 사업으로 운영했던 여수 벨메르호텔을 536억 원에 인수해 한화 리조트 체인으로 편입한 바 있다.
김 부사장도 최근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유통, 호텔, 로봇, 건설 사업을 넘어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사업 경영에도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급식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전에 속도를 내며 유통 및 외식 브랜드와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베인캐피탈 입장에서도 한화에게 호텔을 매각하는 것은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인스파이어의 기존 운영사인 모히건이 금융 약정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경영권을 넘겨 받았지만, 현재 1500억원 규모의 적자와 높은 차입금, 이자 상환 부담으로 운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한화는 투자사이자 1차 사업의 단독 시공사, 20년 이상 복합리조트 개발 운영 경험을 지녔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차기 개발(전체 부지의 90%)이 남아 있는 만큼 베인캐피탈은 당분간 한화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 여부나 발주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한화건설이 1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발주처와 긍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면 차기 사업 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인스파이어와 한화호텔은 이같은 변화 가능성에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인스파이어 운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호텔 위탁운영만 맡고 있으며 호텔 인수와 관련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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