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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매각 그후] 효성티앤씨, 자금 조달 마지막 퍼즐 '유동화증권'

Numbers_ 2025. 2.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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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매각 그후] 효성티앤씨, 자금 조달 마지막 퍼즐 '유동화증권'

효성티앤씨가 인수금융 3500억원을 끌어오며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마쳤다. 시중은행의 도움으로 3200억원을 마련했으며 효성네오켐홀딩스가 대출한 300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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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효성화학


효성티앤씨가 인수금융 3500억원을 끌어오며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마쳤다. 시중은행의 도움으로 3200억원을 마련했으며 효성네오켐홀딩스가 대출한 300억원을 유동화하는 것으로 조달의 퍼즐을 완성했다. 

2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효성네오켐이 효성화학에 9200억원을 지급하면 특수가스 사업부 딜은 종결된다.

효성네오켐은 효성티앤씨가 용연, 옥산 공장 생산 시설 등 특수가스 사업 관련된 모든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효성티앤씨가 자금을 조달하면 최종적으로 효성네오켐이 받아 효성화학에 지급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효성화학과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직후 효성티앤씨는 해외법인 로열티 채권, 수출채권 등을 회수해 1250억원을 마련했다. 또한 울산공장 화재보험금 450억원과 보유현금 등을 더해 추가로 약 600억원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총 1800억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 기업어음(CP) 발행과 단기성 한도대출 등 외부 차입을 감행했다.

1월에만 총 5600억원을 확보했으며 인수금융 조달만 남겨둔 상태였다. 분할 납입으로 1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효성티앤씨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및 산업은행과 논의해 잔금을 치르기로 한 28일을 앞두고 3500억원을 끌어왔다.

에스지엠에스제이십육차 신용평가 자료./자료 제공=한국신용평가


특히 대주단에는 에스지엠에스제이십육차가 포함됐다. 이는 효성네오켐 지분 100%를 소유한 효성네오켐홀딩스가 유동화증권 발행을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다. 은행 지원에만 기대지 않고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처를 다각화했다.  

SPC가 ABSTB 발행으로 마련한 300억원을 효성네오켐홀딩스에 대출해주면 향후 효성네오켐홀딩스에게 받을 돈(대출금 300억원)을 기반으로 SPC가 3개월 마다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 채무 불이행 등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8년 만기때 300억원을 상환하면 돼 효성네오켐홀딩스 입장에선 장기 차입금을 조달하는 효과다. 

혹시 상환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신용보강 기관을 내세우는데 신한투자증권이 안전띠 역할을 자처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전신은  효성그룹의 금융사였던 효성증권이다. 이런 점들이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금보충 사유 발생시 SPC가 발행하는 신용공여증권을 매입하거나 부족한 자금을 대여해 주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거래로 기존 중국 법인까지 더해 생산량 기준 NF3 글로벌 2위 사업자가 됐다. NF3는 삼불화질소를 통해 만든 당사의 제품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이물질을 세척하는데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효성네오켐의 NF3 연간 생산능력은 약 7000톤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