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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 펀드청산에 '부진'…올해 성과보수 유입 기대

Numbers 2025. 3.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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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 펀드청산에 '부진'…올해 성과보수 유입 기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수의 펀드가 청산을 마치면서 상대적으로 성과보수 유입이 적어진 탓이다. 그러나 2023년 결성한 메가펀드의 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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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수의 펀드가 청산을 마치면서 상대적으로 성과보수 유입이 적어진 탓이다. 그러나 2023년 결성한 메가펀드의 영향으로 관리보수는 늘었고 청산을 앞둔 펀드도 있는 만큼, 올해 성과보수가 유입되면 실적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 결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5%, 46.1% 감소한 136억원, 108억원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탈(VC)인 만큼 매출의 대부분은 투자조합 수익에서 발생한다. 이는 2023년 132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80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투자조합 수익을 구성하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항목은 별도 규모를 공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2023년 일부 펀드를 청산하면서 성과보수를 수령했지만 지난해 별다른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아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 한 관계자는 “전기에는 일부 운영조합의 청산기간 도래로 발생 성과보수를 수익 인식했다"며 "당기는 전기 대비 발생 성과보수가 줄어듦에 따라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청산기간이 도래하고 성과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보수를 수령한 펀드는 '에이티넘고성장투자조합(2030억원 규모)'과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1000억원)'이다. 현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자산(AUM)은 2조630억원으로 두 펀드의 결성총액인 3030억원을 제외하면 1조7600억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아직 회수를 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기업이 남아있어 펀드 청산을 완전히 마치지는 못한 상태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상반기 회수를 앞두고 있으며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결성한 메가펀드를 통해 투자조합 수익은 꾸준히 발생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2023년 86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이 결성되면서 지난해 관리보수가 증가했고 지분법 손익은 늘었다” 설명했다.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넘을 경우 올해 성과보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펀드는 2017년 3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씨메스, 클로봇,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비씨엔씨 등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기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성과보수 수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