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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500억 규모 추가 자본확충…산업은행 SPC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Numbers_ 2025. 3.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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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500억 규모 추가 자본확충…산업은행 SPC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메리츠증권이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사모형으로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인수자는 산업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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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금융


메리츠증권이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사모형으로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인수자는 산업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21일자로 500억원 규모 사모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인수자는 산업은행이 설립한 SPC인 엠케이디비제일차 유한회사다. 발행이율은 연 5.2%로, 매 3개월 단위 후급 지급한다. 만기는 30년짜리지만, 7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만약 해당 신종자본증권이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으로, 발행 시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기가 따로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길어 '영구채'로도 불린다. 콜옵션을 행사해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긴 후순위채와 함께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증권의 일종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자본확충이 필요할 때마다 급하게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난달 6일 사모형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도를 연간 3000억원으로 승인했다. 공모형과 달리 사모형 채권은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교적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 21일 1800억원 발행이 완료된 데 이어 이번에 5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까닭은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말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58.1%다. 2022년 말 196.3%에서 2023년 말 175.5%를 기록한 데 이은 추가 하락세다.

올해 들어서는 그룹 차원에서 1조3000억원 규모 기업대출을 해 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비율은 자기자본에서 고정자산을 뺀 금액(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지표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메리츠증권은 꾸준한 이익누적과 함께 신종자본증권을 2022년 연간 1500억원, 지난해 연간 3300억원, 후순위채는 2022년 연간 9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꾸준히 해왔다"면서도 "그룹사 차원에서 위험인수 확대 기조에 따른 총위험액 증가,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증자 등으로 영업용순자본이 차감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