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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아주스틸, 발행주식총수 확대 '재무정상화' 안간힘
아주스틸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확대한다. 동국제강그룹이 최근 아주스틸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발행주식총수를 확대해 자본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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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스틸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확대한다. 동국제강그룹이 최근 아주스틸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발행주식총수를 확대해 자본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주스틸은 이달 31일 경북 아주스틸 본사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7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은 정관 변경의 목적에 대해 ‘자본 조달 유연성 확보 및 전환권 행사 대비’라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8월 아주스틸 인수에 나섰으며 같은해 11월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 본계약 체결을 한 뒤 올해 1월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계약 종료에 따라 동국씨엠은 아주스틸의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변경됐으며 첫 대표이사는 PMI(인수후통합) 단장을 역임했던 이현식 사장이 맡았다.
동국씨엠에 인수되기 전 아주스틸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아주스틸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철강이 사용되는 가전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아주스틸의 부채비율은 2022년 220.1%, 2023년 466.1%에 이어 2024년 711.2%로 급증했다.
동국씨엠은 일정기간은 자본적지출(CAPEX)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동국씨엠은 지난해 12월 아주스틸의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하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어 동국씨엠은 올해 1월 아주스틸의 57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했다. 아주스틸은 또 2월 동국홀딩스 일본법인(DKC)을 통해 40억엔(한화 약 382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저금리로 조달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현금흐름 안정화와 이자비용 절감이다. 동국제강그룹이 아주스틸 인수 이후 지원한 자금만 1200억원에 달한다.
아주스틸이 정기주총에서 발행주식총수를 확대하는 배경도 이와 맞물려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우선주 등 신주 발행을 앞두고 정관을 손보는 경우가 많다. 주식 한도에 여유를 만들어 우선주 전환과 유상증자 등으로 늘어날 주식수의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아주스틸의 발행주식총수는 정관상 5000만주였지만 실제 발행주식수는 2600만주 수준이었다. 그러다 1월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주식총수가 3800만주까지 늘었으며 여기에 우선주 전환까지 고려해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의 재무건전성을 최대한 지원해 빠르게 컬러강판 양산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컬러강판 회사로 도약했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2030년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주스틸은 정기주총에서 경영 투명성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의 임기를 취임 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또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 기준일과 관련된 절차를 개선하고 임원 퇴직금의 제도를 일원화하는 규정 개정의 건도 의결할 계획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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