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영풍 의결권 무력화되나…'SMH' 추가 지분 취득, 다시 10%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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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영풍 의결권 무력화되나…'SMH' 추가 지분 취득, 다시 10% 넘겨

 

/그래픽=박진화 기자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SMH가 장외시장에서 영풍정밀로부터 영풍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SMH가 보유한 영풍 지분이 10%를 초과하면서 또 다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이 무력화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 자회사 SMH는 영풍의 주식 1350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분을 넘긴 상대방은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이다. 이로 인해 SMH의 영풍 지분은 10.03%로 10%를 초과하게 됐다. 

해당 거래는 장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결제일이 28일인 것을 감안할 때 전날 오후 늦게 혹은 이날 주식 거래 시작 전에 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SMH가 영풍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은 전날 영풍이 주식 배당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주식 배당으로 신주가 발행된데다, 올해 지분을 취득한 SMH는 배당을 받지 못하면서 지분이 희석됐다.

'상호주 규제'로 고려아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려면 SMH가 영풍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장외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 것도 희석된 지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영풍 의결권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가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고려아연은 28일 용산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이익 배당 및 임의적립금 처리 △이사수 상한·분기배당·분리선출 감사위원 수 설정 등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