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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임원 짧은 임기 보장 지속...우리금융으로 매각 성사 기대감 반영
우리금융그룹에 매각을 앞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이번에도 대표 및 임원의 임기를 짧게 보장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으로의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단행된 인사로 보는 시각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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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에 매각을 앞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이번에도 대표 및 임원의 임기를 짧게 보장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으로의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단행된 인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이문구 현 대표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연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단 걷혔다. 그러나 통상 임기 1회에 최소 2년에서 최대 3년의 임기를 보장하는 다른 외국계 보험사의 기조를 볼 때, 임기 1년 보장은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이 대표는 부임 시에도 1년 임기만 보장받으며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에서 3등급을 받았으나 이는 부당대출 건에 기인한 것이므로 보험사 인수 결격 사유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며 "더욱이 우리금융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조건을 달면 3등급임에도 당국의 허가를 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금융에 매각되면 임원 인사의 키가 우리금융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인수회사에서 긴 임기를 보장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따라서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임기를 보장한다고 봐도 왜곡된 해석으로 보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동양생명은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외에도 사외이사의 선임·해임 또는 중도퇴임에 관한 신고 공시를 내고 라동민 사외이사의 자진사임도 알렸다. 라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3년 보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업계는 라 사외이사의 사례를 들며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의 입지 역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협손해보험, 흥국생명 등에서 전임 대표들이 잔여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때문에 추가로 임기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무조건 이 기간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양생명에서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정원교 투자기획담당(이사대우), 홍제민 경영전략담당(이사대우)을 비롯해 올해 초 연임했으나 이달까지만 보장받은 박판용 FC영업본부장(상무보)과 김현전 CIO(정보기술 최고 책임자, 부사장) 등 7명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동양생명은 이들과 관련해 별도의 지배구조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동양생명 측은 "임원 임기는 개인 인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따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ABL생명도 지배구조 공시를 꾸준히 내고 있다. 최근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시예저치앙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하는 한편, 이달 임기가 끝나는 전형국 IT실장(상무), 서정혁 B2B실장(상무) 등 6명의 임원에 대한 추가 임기 보장을 공시했다.
이들의 임기는 선임 일자로부터 3개월로 고정됐다. 따라서 가장 긴 기간 보장받은 임원이라도 6월30일을 넘기지 못한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이 양사의 인수 절차를 늦어도 6월에는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예 대표의 경우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내역에는 별도로 임기에 대한 명시를 하지 않았으나,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1년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ABL생명 측도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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