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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1 경쟁률' 뚫은 현대투자파트너스, 200억 펀드 결성 '시동'

Numbers_ 2025. 4.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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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1 경쟁률' 뚫은 현대투자파트너스, 200억 펀드 결성 '시동'

현대투자파트너스가 한국벤처투자 주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여성기업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사령탑 교체 이후 첫 벤처펀드 결성 기회를 확보하면서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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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투자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가 한국벤처투자 주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여성기업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사령탑 교체 이후 첫 벤처펀드 결성 기회를 확보하면서 향후 운용 여력 확대에 필요한 여력을 마련했다.

25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현대투자파트너스는 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5 모태펀드 여성기업 분야 GP 자격을 따냈다.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받아 3개월 이내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해당 펀드는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여성 친화적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 △여성이 대표권이 있는 임원이 6개월 이상 등기된 경우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3%로 책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9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심사 결과 에스에스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너스 3개사가 쇼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번에 현대투자파트너스만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 GP 선정의 주요 배경으로 여성 기업 분야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점이 꼽힌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그간 주목적 투자대상에 해당하는 여성기업에 50건 이상, 금액으로는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한 여성기업 중 와드(캐치테이블), 셀비온, 파라핀스튜디오, 카페24, 차백신연구소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수익률의 회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사령탑 교체 이후 첫 벤처펀드 결성의 기회를 잡았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쌓은 김영민 전 트레드스톤파트너스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1979년생인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을 비롯해 하나IB증권(현 하나증권), 부국증권, 오릭스PE, JC파트너스, 퀴즈아이비파트너스 등을 거치며 다양한 투자 관련 업무를 맡았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재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 수준이며, 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VC부문만 분리하면 7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AUM은 1600억원 규모다. 가장 최근 결성한 펀드는 ‘HIP 제5호 코넥스-스케일업 첨단제조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이는 지난해 6월 2023년 성장금융으로부터 받은 출자금을 마중물로 결성했다. 500억원 규모로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금액이 크다. 올해 안으로 펀드 약정액의 60% 이상을 소진할 계획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금을 바탕으로 7월까지 여성기업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하반기 출자사업 지원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008년 설립된 현대투자파트너스는 계열사 컨설팅과 투자자문업을 하던 현대투자네트워크가 전신이다. 2017년 유상증자를 통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간판을 현대투자파트너스로 바꿔 달았다.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3.57%를 보유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