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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정기 출자사업, '소형 VC' 약진 눈길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중소벤처기업부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다수의 소형 벤처캐피탈(VC)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자금이 대형 운용사로 쏠리면서 VC의 양극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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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중소벤처기업부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다수의 소형 벤처캐피탈(VC)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자금이 대형 운용사로 쏠리면서 VC의 양극화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결과에서 신생 및 소형 VC가 펀드 결성의 기회를 확보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의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 결과 총 10개 출자 분야에서 34개 GP를 선정했다. 선정 분야는 △루키리그 △청년창업 △여성기업 △재도약 △스케일업·중견도약 △바이오 △창업초기·일반 △창업초기·소형 △라이콘 △기업승계 M&A 등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대부분 중소형 VC가 GP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신생·소형 벤처캐피탈 전용 분야인 루키리그에 GP로 이름을 올린 10개사는 모두 총 운용자산(AUM) 1000억원 이하의 소형 운용사다.
이들은 △다성벤처스 △바인벤처스 △세이지원파트너스 △에이오에이캐피탈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에이타스파트너스 △오엔벤처투자 △젠티움파트너스 △지앤피인베스트먼트 △코난인베스트먼트 등이다. GP에 선정된 VC는 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1771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루키리그 외에도 다양한 출자 분야에서 중소형 VC가 GP로 선정됐다. 창업초기-일반 분야 GP로 선정된 메인스트리트벤처스의 AUM은 559억원에 불과하다. 또 창업초기-소형 분야의 탭엔젤파트너스는 126억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50억원, 라이콘 분야의 엠와이소셜컴퍼니는 822억원, 크립톤은 25억원 수준이었다.
한국벤처투자는 GP 선정 과정에서 정량평가가 중요한 만큼, 소형 VC에 점수를 더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중기부는 비수도권 투자, 초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운용사를 우대했다고 밝혔다. VC 본연의 모험투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방투자 및 초기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한 제도 개선 사항을 적용한 것이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신생·소형 VC가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자금 부족으로 위축됐던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소형 운용사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창업 초기 기업의 혁신성과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출자사업에 대해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 이후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첫 반등에 성공하며 어려운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70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신속히 결성돼 하반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면 이러한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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