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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아웃룩 저하 주범 8191억 '신탁계정대 회수' 집중
한국자산신탁이 재무건전성을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아웃룩(전망)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저하되며 아웃룩이 하향 조정된 상태다. 올해는 부진의 주된 원인인 819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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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이 재무건전성을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아웃룩(전망)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저하되며 아웃룩이 하향 조정된 상태다. 올해는 부진의 주된 원인인 8191억원의 신탁계정대 회수에 집중하며 리스크를 줄여갈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실적 저하와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요주의 이하 자산이 증가하며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저하된 점이 반영됐다.
무엇보다 신탁계정대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리스크로 진단된다. 신탁계정대가 불어나면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탁계정대란 신탁사가 사업장에 빌려준 자금을 의미하며 대가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사업장이 부실해지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생긴다. 현재의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신탁계정대가 증가하는 것은 공사 지연, 미분양 등의 적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신탁계정대 총액은 2023년 말 4688억원에서 2024년 말 8191억원으로 74.72% 급증했으며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같은 기간 523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106.12% 불어났다. 신탁계정대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 비중이 2022년 7.6%에서 2023년 11.9%, 2024년 28.2% 등으로 상승했는데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탁계정대 회수 위험이 내재했다는 점에서 영업수익의 질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신탁계정대 관련 리스크는 실적 저하로도 이어졌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되면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165억원에 그쳤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조정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이 –4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했으며 2024년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8368억원, 고정이하자산은 6667억원으로 각각 자기자본의 98%, 78% 수준이다. 다만 업계 최상위 수준인 8535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어 손실 완충력이 인정된다.
신탁계정대 투입 부담이 큰 책임준공형 사업장은 현재 총 7건으로 4건의 책준관리형토지신탁과 3건의 책준차입형토지신탁이다. 해당 사업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한도는 5411억원이다. 최근 원자재가와 공사비가 오르면서 일부 사업장은 실제 공정률이 예정보다 낮은 상황이다. 책임준공 관련 우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분양 촉진 활동 등으로 신탁계정대를 줄여갈 방침이다.
잉여자본 확충도 과제로 떠오른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진한 수익성·자산건전성이 지속되거나 잉여자본 3000억원 미만이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현재 부여한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의 영업용순자본은 3242억원, 총위험액은 1141억원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84.18%이며 잉여자본은 2101억원이다. 잉여자본을 확충하면 재무건전성 강화를 비롯해 경영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아웃룩과 실적,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작년의 부진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인 경제 하방 요인으로 시장이 경직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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