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가 주요 계열사 매각을 통해 15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가운데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신용평가기관에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의 영향과 건설사 신용등급 검토 계획’ 리포트를 통해 12월말 태영건설의 대주주 계열사 매각대금 지원 자금이 2500억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960억원), 평택싸이로(600억원) 등을 차례로 매각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156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500억원의 매각대금 지원을 예정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티와이홀딩스가 매각한 태영인더스트리의 과거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윤석민 회장 32.34%, 윤재연 블루비트 대표 27.66%, 티와이홀딩스 40% 등을 보유하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으로 윤 회장과 윤 대표는 각각 776억원, 663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앞서 확보한 1560억원에 776억원을 합하면 2336억원이 된다. 여기에 윤재연 블루비트 대표 매각 자금 663억원이 더해지면 3000억원 가까운 현금이 확보된 셈이다. 당초 업계에 밝혔던 계획대로 2500억원 지원을 이행한다면 오너 일가의 사재 1000억원 가까이가 투입돼야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2500억원가량의 매각대금 지원을 약속했었다"며 "티와이홀딩스가 1133억원을 지원했는데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이 이뤄진다면 약 2500억원에 달하는 유동 성공급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 PF 보증액은 약 4361억원이다. 연말까지 3조 8987억원의 PF 채무가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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