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기술 분야 딥테크 기업인 큐심플러스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양자 기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 고유의 특성(얽힘·중첩) 등을 활용해 빠른 속도의 연산과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큐심플러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 등 3곳에서 투자를 받았다. 앞서 큐심플러스는 2022년 12월 시드 투자를 고려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말엔 양자 분야 1호 딥테크 팁스(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큐심플러스는 노광석 고려대학교 양자 ITRC센터(대학ICT연구센터) 교수와 허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양자 기술과 통신 시스템 전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재 양자통신 분야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큐심프로(QSIMpro)'와 초소형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양자통신 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소프트웨어로 성능 검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실험실에서 하드웨어 형태로 만들어 본 다음 실제 장비 제작으로 이어진다.
큐심프로는 소프트웨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양자 현상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쉽게 볼 수 있게 해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양자통신 전용 초소형 칩은 양자통신 장비를 구성하는 양자파트를 손톱만한 칩으로 바꾸기 위해 개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양자통신 장비의 크기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양자통신은 양자 분야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다. 양자통신 전용 초소형 칩의 타깃 시장은 데이터 센터뿐 아니라 양자통신이 필요한 군대나 은행 등이다. 양자 기술의 강점은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이다.
큐심플러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양자통신 상용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초소형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초소형화 칩 양산을 통해 글로벌 양자통신 분야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려 한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양자통신 전용 소프트웨어와 초소형화 칩 개발에 성공해 유선과 무선 양자통신 모두 국내외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양자 분야의 국내 기술이 아직 해외에 비해 부족한 분야지만 큐심플러스가 양자통신 분야에서만큼은 글로벌 선두 기업이 돼 우리나라 양자 산업 분야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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