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케이프가 시리즈C 익스텐션 라운드에서 200억원 추가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5월 시리즈 C를 끝내고, 이후 투자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익스텐션 라운드를 진행했다. 익스텐션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 하나벤처스가 참여했다.
추가투자에 대해 회사는 안정적으로 확보한 사용자 풀을 기반으로 국내 및 글로벌에서 수익화 모델로 풀어나가는 성장 전략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추가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면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총 400억원 규모로 마무리 지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750억원이다.
회사는 주력 서비스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희귀질환 통합 솔루션 레어노트는 환자단체와 접점을 확대하면서 환자유래건강데이터(PGHD)를 포함한 의료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의료데이터는 치료제 개발 등 치료 기회 확대에 쓰이는 만큼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영역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해 GNE근육병을 시작으로 척수성 근위축증(SMA), 다발성 경화증, 레트증후군 등 각 희귀질환별 환자단체들과 협업해 의료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또 의료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레지스트리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먼스케이프의 대표 임신·육아 플랫폼인 마미톡의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마미톡은 국내 누적 사용자가 90만 명, 파트너 병원은 340곳을 넘겼다.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초음파 장비를 공급하는 의료기기 사업은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품목 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 육아 및 발달분야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호 진출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316개에 달하는 산부인과 클리닉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내년에 더 확대할 전망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올해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현지 법인 설립 6개월 만에 산부인과 병원 60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신생아가 많은 공공병원을 3곳이나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동남아에서는 초음파 동영상을 유료 과금하는 방식으로 수익화를 진행 중이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사의 성과와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시장의 더 많은 고객 접점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고객들이 시기, 분야별로 겪고 있는 버티컬한 건강 관련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우 기자 tua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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