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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드라이브'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품는다…ADC 공략 본격화

Numbers 2024. 1. 16. 08:57

(사진=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국내 ADC(항체약물접합체, Antibody–drug conjugates) 신약개발의 선두주자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오리온으로 변경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거래를 두고 '안정적 운영'을 목적으로 꼽은 가운데, 최근 바이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오리온 역시 유망한 기업을 품에 얻게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각을 통해 오리온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온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96만주를 기준가액의 5% 할증된 5만9000원에 21.88%를 약4700억원에 그리고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주를 할증 없는 기준가로 3.85%를 약787억원에 매입한다. 

오리온이 지분매입을 위해 투입하는 금액은 총 5487억원으로 25.73%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증자 및 구주매입자금 납입은 오는 3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밝힌 이번 계약의 배경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대주주의 필요성이다. 

김 대표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 이상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양 사 합의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최대주주변경에도 김용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 경영진 및 운영시스템 등은 향후에도 변함없이 유지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22년 ADC 플랫폼 기술을 암젠으로 최대 1조6050억원과 매출액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담은 기술이전을 성사한 데 이어, 2023년 말 얀센과도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올해 초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 20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 전략을 통해 매년 5개 이상의 후보물질 발굴과 5년 내 최소 5개 이상 추가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세계 최고의 ADC 회사로 조기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오리오홀딩스가 자회사 오리오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는 등 2020년부터 시작된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다. 

오리온은 이미 지난해 알테오젠 경영권 인수 등 바이오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알려진  알테오젠 인수 자금은 약 5000억원으로 이번 레고켐바이오의 지분매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과 거의 일치한다. 

이밖에도 오리온은 추가적인 바이오 기업 인수 및 향후 중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바이오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오리온이 신약연구개발이라는 특수한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난 1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진 및 운영제도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바 미래를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병우 기자 tua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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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드라이브'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품는다…ADC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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