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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팬데믹] 일성건설, 청약미달 '천안ㆍ포항' 미분양 적체 해소 방안은

Numbers 2024. 1. 19. 07:57

 

일성건설은 민간 도급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2006년 브랜드 '트루엘' 도입 후 지방 위주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비롯해 지역 분양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성건설의 사업장에도 먹구름이 꼈다. 수도권 외 지역의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분양 적체 해소를 일성건설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낮추기 과제

 

일성건설은 차입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연결기준)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31.08%였다.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지 않는 경우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한다.

차입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현금창출력이 낮기 때문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일성건설이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은 203억원이다. 누적 매출액 4442억원의 4.6% 수준이다. 매출원가가 4241억원으로 높아 마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다.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현금 창출력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차입 부담이 더욱 커졌다. 2023년 9월 기준 차입금은 1306억원이었다. 2022년말 1192억원보다 증가한 액수다. 단기차입금이 34억원이라는 점은 그나마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다.

수주잔고 증가도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성건설의 2023년 3분기 수주잔고는 2조37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말 기준 수주 잔액인 2조6158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민간 공사 수주액이 1조3077억원에서 1조635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주차타워 신축공사, 고령 송곡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등을 따내며 민간 공사 수주 잔고를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주차타워 신축 공사는 735억원 규모 공사로 올해 6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 사업장 분양률 제고 관건


일성건설의 주택사업 요주의 사업장은 트루엘 시그니처 천안역과 더트루엘 포항이다. 청약 미달로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 후순위 사후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 스카이베이 더파크 청주, 전남 구례 트루엘 센텀포레 등의 분양률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 분양 미달 사업장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분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제주 현장의 경우 지주택사업으로 분양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천안 현장도 선착순으로 분양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포항도 모델하우스를 통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일성건설이 한국기업평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22억원 규모의 도급 사업 평균 분양률은 53.3%에 불과하다. 구례, 포항 등 사업장에 사업비대출 등 명목으로 488억원의 PF 대출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 등 일부 책임준공 사업장의 미분양 장기화시 사업비대출 일부에서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미착공 현장인 인천도화4구역, 청주사모2구역 등은 착공 지연으로 인해 시공사 지위를 빼앗겼다. 두 사업장은 각각 대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두산건설·한신공영)으로 시공사가 변경됐다.

미분양 장기화로 인한 상표 이미지 훼손이 시공사 교체 배경으로 풀이된다. 고급 주택 상표 도입을 목표로 시공사를 교체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사비가 오르면서 시공사를 교체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공사 착공이 지연되고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시공사 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성건설 입장에선 트루엘 상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미분양 적체 해소가 중요해진 셈이다. 

2023년 9월 분기보고서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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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팬데믹] 일성건설, 청약미달 '천안ㆍ포항' 미분양 적체 해소 방안은

일성건설은 민간 도급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2006년 브랜드 '트루엘' 도입 후 지방 위주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비롯해 지역 분양경기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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