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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팬데믹] '1조 채무보증' 대방건설, 계열사 '부채비율 231%'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Numbers_ 2024. 2.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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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팬데믹] '1조 채무보증' 대방건설, 계열사 '부채비율 231%'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대방건설은 2021년 기준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19개의 자회사 등 3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 상위 회사다.계열사들을 활용한 공공택지 입찰 등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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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방건설 홈페이지


대방건설은 2021년 기준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19개의 자회사 등 3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 상위 회사다.

계열사들을 활용한 공공택지 입찰 등을 통해 성장했다. 계열사 대방하우징, 디비건설, 대방개발기업, 엔비건설 등이 공공택지 입찰을 통해 확보한 토지에는 대방건설의 주택 브랜드 '디에트르' 아파트가 시공됐다.

 

대방건설 '1조 채무보증' 40% 계열사 몫


대방건설은 비상장사로 우발채무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시하고 있지 않다. 다만 대규묘기업집단현황공시 대상 법인이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기준 채무보증 현황에 대해서만 내용을 밝히고 있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7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방하우징, 대방주택, 노블랜드, 디비건설, 대방이노베이션, 대방일산디시티 등 계열사에 제공한 채무보증 금액은 4314억원이다. 전체 채무보증 금액 중 40.1%가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인 셈이다.

다만 업계는 대방건설이 채무보증을 제공한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고 관련 리스크가 모기업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채무보증을 제공한 대방하우징, 대방주택 등 계열사의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돈다.

출처=대방건설 공시


2022년말 기준 대방하우징의 부채비율은 1127%로 나타났다. 대방주택과 노블랜드의 부채비율도 1049%, 755%로 높게 나타났다. 디비건설, 대방이노베이션, 대방일신디시티 등의 부채비율은 207%이었으며, 대방이노베이션과 대방일신디시티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대방건설의 부채비율은 27%로 건전한 수준이지만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부실한 탓에 시행사 채무보증 금액이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방건설을 포함한 40개 계열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231%로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방건설은 자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초기에 대규모 차입이 발생하는 만큼 진행 단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높은 부채비율이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경우 차입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조달한 것으로 대방건설의 필요 자금을 대신 차입하는 게 아니다"며 "각 계열사 운영자금을 위한 조달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는 대방건설을 대신해 차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착공 연기' 골머리


대방건설은 주택, 상가 시공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아파트 브랜드 디에트르 외에 오피스텔 브랜드 '디아뜰리에', '디에트르스테이' 등을 통해 주거 사업을 주력으로 펼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방건설의 총 매출액은 1조844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과 상가 시공 매출이 8311억원이다. 이밖에 주택 및 상가 분양 매출이 3306억원이었다. 주택 비중이 높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경우 연쇄적으로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방건설은 1조원에 달하는 채무보증은 동종업체와 비교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를 통해 보수적으로 현장을 선정하고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방건설보다 도급순위가 한 단계 낮은 중흥토건의 경우 이행보증, 채무보증을 포함한 금액이 1조 673억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사업장은 공공택지가 대부분이다. 현재 시공 중인 대표적 공공택지 사업장은 경기 의왕 고천지구, 화성 동탄2택지개발지구, 파주 운정3지구, 인천 서구 불로동(검단신도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이다.

공공택지 사업의 경우 민간택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인허가 지연 위험이 낮다. 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미분양 위험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2BL 조감도(출처=영종 국제도시 디에트르 홈페이지)


현재 착공 중인 사업장들의 경우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착공 현장에서 인허가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 공사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 2블록 사업장은 2022년 경관심의에서 재검토의결 결정을 받았다. 이후 단지 배치를 변경하면서 지난해 조건부 승인이 떨어졌으나 본청약 일정은 2023년 4월에서 2024년 7월로 1년 이상 연기됐다.

대방건설은 이 사업장의 경우 8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단지구성 배치 변경 등을 이유로 본청약 참여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공사지연으로 인해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성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