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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테크, 기업가치 2071억원…어떻게 나왔나ㅣ공모주 리포트

Numbers 2024. 2. 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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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테크, 기업가치 2071억원…어떻게 나왔나ㅣ공모주 리포트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코스닥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민테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계산 방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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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배터리 기반 On-Demand 이동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실증 (사진=민테크)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코스닥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민테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으며, 최대 2071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공모금액 최대 255억원

 

민테크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금액은 195억~255억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45만주(15%)를 제외한 255만주가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기관투자자에는 165만~180만주, 일반청약자에는 75만~90만주가 배정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민테크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사용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까지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기는 SK온, 삼성SDI,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GS에너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도 파트너사다. 아울러 전국 테크노파크의 배터리산업화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 중이다.

 

상장 밸류 2071억원 적정한가?

민테크는 2071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 산정을 위해 미래 실적을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곱하는 방식을 택했다. 피어그룹은 디아이 △아바코 △디아이티 △피엔티 △지아이텍 등 5개사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검사·진단 장비, 배터리 충방전기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1차 모집단을 선정한 뒤 지난해 순이익 여부 등으로 최종 선별했다. 이들의 평균 PER는 27배다.

민테크는 올해 402억원 매출을 올린 뒤 2025년 71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7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4.1배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올해 40억원으로 흑자전환, 2025년 165억원을 나타낸다고 관측했다. 영업이익 상승세와 맞물려 당기순이익 또한 2025년 17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다만 민테크는 해당 추정 당기순이익에 35%의 연 할인율을 적용했다. 회사의 재무적 위험과 예상 매출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판단이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현재가치는 93억원, 피어그룹의 평균 PER를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9577원이다. 여기에 32.13%~11.24% 할인율을 더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6500~8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1584억원에서 최대 2071억원이 도출된다.

민테크는 다음달 7~13일 기관 수요예측 후 19~2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