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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최대주주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A 시장에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오너 지분 17.7%에 대한 매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별도 주관사 선정없이 프라이빗 협상으로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잠재 투자자들을 상태로 태핑(수요조사)을 진행했다. 기업 2~3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거듭 유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한 곳은 신주와 구주를 동시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인하를 요구했지만 매각 측에서 거절했다는 전언이다.
관련 매물을 검토 중인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은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상장사인 점을 강조하며 일정 수준에 해당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2008년 한진그룹 계열사 호미오세라피로 설립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기업이다. 2014년 독립한 후 202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4년 유럽에서 등록한 '고순도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 특허'를 시작으로 다수의 주요 국가에서 13건의 줄기세포 치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급성 췌장염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줄기세포 원천기술 상업화를 위한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였던 송순욱 전 대표가 별세하면서 그의 아내인 송기령 씨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보유 주식수는 347만9744주, 지분율은 17%다. 송기령 씨는 현재 기타비상무이사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 송순욱 전 대표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이 보유한 바이오 원천기술의 개발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지난해 3분기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송기령씨의 지분은 ‘최대주주의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특정거래’ 항목으로 표기되어 있다. 송기령씨는 상소세연부연납을 목적으로 연수세무서를 채권자로 145만6890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 중이다.
공시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8년 -86억원 △2019년 -122억원 △2020년 -161억원 △2021년 -122억원 △2022년 -12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에 7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측은 “임원을 포함한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개발자의 뜻을 이어받아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최대주주는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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