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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기 사업설명회(IR)를 열였다. 농수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자펀드 운용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29일 농금원은 여의도 CCMM빌딩 1층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2024년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4차 IR'을 개최했다. 대성창업투자, 아이피벤처스, 엑스퀘어드, 동훈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웰투시벤처투자, 임팩트파트너스 등 투자사가 참여해 참여 기업의 설명회를 청취했다.
발표를 진행한 기업은 8곳이다. △로브콜 △바른 △케이팜 △웰빙200 △대부 △미인골드 △커넥트팩토리 △자담방이 각사의 사업 현황과 펀딩 후 계획을 설명했다.이날 현장에 참여한 농수산 스타트업은 건강한 먹거리에 초점을 둔 곳이 많았다.
농업회사법인 바른은 비건 대상 밀키트 개발을 위해 이번 IR에 참석했다. 비건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밀키트 제품이 적다는 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납품업체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밀키트 제조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른은 투자 유치를 통해 비건용 부대찌개 제조를 위한 시설공사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천연 스테비아 후첨 기술을 보유한 케이팜은 '건강한 단맛'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우듬지팜이 스테비아 토마토를 통해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22가지 이상의 과채류에 스테비아 후첨 기술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웰빙200은 면역, 항염증 관련 건기식을 활용해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오프라인 직영점, 프렌차이즈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농수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초점을 둔 곳들도 있었다. 로브팜은 활용도가 떨어져 폐기되거나 소비침체에 시달리는 농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 현재 매실, 오미자 등을 활용해 무설탕 액상스틱, 캐러멜 등을 제조해 현대백화점, 카카오, 아난티 등에 납품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로브팜은 시드 투자 유치를 통해 마케팅, 사업 인력 채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로브팜은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해 온ㆍ오프라인 판로 확대와 수출 연계도 노리고 있다.
식용 금(金)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곳도 있었다. 미인골드는 레이저 마킹 기술을 활용해 식용 금박 제품인 티 골드, 포토카드 등을 만들어내며 기존의 식용 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미인골드는 투자 유치를 통해 식용 금박 제품을 출력할 수 있는 스마트 벤딩머신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농업, 식품산업과 연관된 스타트업들도 VC 투자 유치를 위해 IR 행사에 참여했다. 커넥트팩토리는 파인드머신이라는 중고 농기계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감정평가법인, 캐피탈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중고농기계 유통 시장의 혁신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자담방은 직화구이 기계 개발을 위해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신소재 가마를 개발해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금원은 농림수산식품사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매년 관련 기업을 초청해 IR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네번째 IR 행사다. 농금원은 성장성 있는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 유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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