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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10곳 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창의적 평생학습' 방점

Numbers_ 2024. 2.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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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10곳 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창의적 평생학습' 방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5년간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10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에듀테크시장에서 ‘창의적 평생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가치를 실현하며 기존 교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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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퓨처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5년간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10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에듀테크시장에서  ‘창의적 평생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가치를 실현하며 기존 교육시장을 혁신하는 에듀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5년 동안 에듀테크 스타트업 10개사에 122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최소 1억원에서 최대 31억원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긱블 △노틸러스 △매스프레소 △올디너리매직 △유리프트 △클라썸 △프리딕션 △카티어스 △카운터컬쳐컴퍼니 △팀스파르타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에듀테크투자를 하면서 집중하고 있는 가치는 ‘창의성’과 ‘평생학습(전 생애에 걸쳐 교육이 조직화돼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창의성을 증진시키고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임팩트투자를 추구한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다. 아직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창업 초기단계로 이익을 내고 있진 않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창의성은 스마일게이트그룹이 강조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에서 2017년 오픈한 퓨처랩은 미래 세대가 획일적인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고유한 창의성을 발견하고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소 이후 창의성,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팅커링(tinkering) 등에 전문성을 가진 해외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구 및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MIT 미디어랩(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연구소)과 글로벌 협의체인 ‘퓨처 러닝 콜렉티브(FLC)’를 발족하기도 했다.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창의 환경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에듀테크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긱블과 올디너리매직 등은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키우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긱블은 놀이 기반 과학공학 교육 콘텐츠를, 올디너리매직은 영유아 대상 놀잇감 콘텐츠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국내외에서 교육기회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 서비스는 ‘콴다’다. 자체 개발한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찍으면 5초 안에 문제를 인식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9000만명이다. 가입자 가운데 90%는 해외에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순으로 가입자 수가 많다.

직장인의 커리어 전환을 돕는 팀스파르타는 평생학습적 관점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부트캠프를 운영하는 코딩 교육 스타트업이다. 2023년 12월 기준 자사 개발자 부트캠프를 거쳐 간 수료생(누적 3702명 )의 89.7%가 비개발 직군에서 개발 직군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팀스파르타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매출이 △2020년 15억원 △2021년 77억원 △2022년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팀스파르타는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성인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은 코딩 교육 시장이다. 전 세계적 트렌드로 여러 직종에서 코딩 기술을 필요로 하는 등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비전공자들이 장벽을 느끼는 영역이다. 포트폴리오인 유리프트도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듀테크 투자 포트폴리오.


에듀테크 시장 진입 자체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돈을 지불하는 측(학부모와 학교)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측(학생) 양측의 가치를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속성까지 가지고 있어 스타트업의 진입이 쉽지는 않다. 때문에 에듀테크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플레이어가 아직은 부재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남훈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최근에는 에듀테크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지능형 튜터링, 개인맞춤형 학습추천, 적응적 피드백(adaptive feedback, 상황에 맞는 피드백), 학습태도 및 환경 모니터링 대시보드 등과 같은 추가적인 학습 보조로 가치를 제공하며 교육 소비자 모두의 효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에 재미와 트렌드도 입히는 추세다. 이재혁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그간 영유아 및 청소년 대상 콘텐츠들은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고 기존의 교과 과정 중심 교육은 업데이트가 느렸다”면서 “스타트업들은 이를 주 이용자인 학생 맞춤형으로 학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재미와 콘텐츠 질을 높이면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터컬쳐컴퍼니는 K-POP 보컬·댄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방이나 해외 등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요즘 아이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최근엔 업무에 도움을 주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평생학습적 관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눈에 띄는 추세다. 비대면, 노코드, 업무 자동화 등의 도구로 업무 및 소통 능력을 높이는 식이다. 클라썸은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손지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물론 업무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키우고 취업을 돕는 서비스들이 에듀테크 시장에서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