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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MG손보 인수의향자 재물색…JC와 사전합의 없었다

Numbers_ 2024. 3. 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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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MG손보 인수의향자 재물색…JC와 사전합의 없었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해 8월 MG손보 부실기관 지정 1심 선고 이후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소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매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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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보)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해 8월 MG손보 부실기관 지정 1심 선고 이후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소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매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다만 JC파트너스와 사전 합의 없이 공고를 낸 상황이므로 이번 매각도 유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12일 예금보험공사 금융정리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엠지손해보험 주식회사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개시했다. 입찰은 제한 경쟁 입찰 방식을 채택했으며, 거래 방식은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으로 명시됐다.

접수 기한은 내달 11일까지이며,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 딜 어드바이저리 1본부로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면 된다. 인수 의향서를 접수한 이후에는 심사를 거쳐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 예보는 MG손보 정리 관련 법률 자문 용역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에 재매각 공고를 냈으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반대하는 매각 방식인 P&A를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 공고를 냈으나, 사모펀드 한 곳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보법상 입찰 의향자가 단수인 경우 유효한 거래가 성립하지 않아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예보가 재매각 공고를 냈음에도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의 사전 합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MG손보는 예보 측이 파견한 관리인 체제 하에서 경영되고 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2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후 지속돼온 상황이다.

매각 대상인 MG손보 부실 기관 지정 취소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번 매각 시도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공고를 내더라도 소송전만 계속되고 있어 매각에 참여할 주체가 많을 지 의문"이라며 "부실기관 지정 본안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므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다정 기자 yieldabc@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