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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위니아전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오는 5월 17일 오후 3시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후 매각자 측은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해 6월에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 방법으로 진행된다. 인수 대금의 50% 이상은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해야 하고, 인수 대금으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일체를 변제하는 구조다.
위니아전자는 냉장고·세탁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해외 판매법인 10개 및 3개의 지사를 통해 세계 120개국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생활 가전 기업이다. 위니아전자의 뿌리는 대우전자로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독자 기술로 벽걸이형 미니 드럼세탁기 등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위니아전자로부터 2019년 8월 5일 물적 분할된 위탁생산업체다.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생산 및 판매 제품은 냉장고(일반, 김치)·미니 드럼세탁기·PBA(통합제어장치) 제품이 있다.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 가전시장 침체로 재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2020년 26억원이었던 위니아전자의 연결 영업이익은 2021년 17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용은 기존보다 줄이지 못해 부채가 늘어나 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위니아전자의 유동부채는 3321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이 365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과중하다.
한편 모기업인 대유위니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위니아 등의 계열사가 연쇄 부도로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자금난 해결을 위해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계열사 대유에이피, 골프장 몽베르CC, 대유이피 등을 매각하며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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