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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연이은 회견' [한미약품·OCI 통합]

Numbers_ 2024. 3.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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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연이은 회견' [한미약품·OCI 통합]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잡지 못해 궁지에 몰린 OCI·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측이 책임감과 진정성을 무기로 주요 주주 설득에 나섰다. 입장 발표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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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잡지 못해 궁지에 몰린 OCI·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측이 책임감과 진정성을 무기로 주요 주주 설득에 나섰다. 입장 발표와 기자회견, 임종윤·임종훈 형제 해임, 사우회의 지지와 충성서약 발표 등을 연이어 내보내며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신동국 회장이 지난 22일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OCI·송 회장 측은 23일부터 25일까지 입장문과 보도자료,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연금과 주요 소액주주 설득에 나섰다. 이들은 23일에 한미사이언스 입장문, 24일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입장문을 발표하고 같은날 ‘한미사우회의 통합 찬성’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25일에는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장에서 즉각 해임했다. 

OCI·송 회장 측이 입장문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내세우고 있는 점은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상속세 해결 능력과 자금 조달 능력,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내세운 중장기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이다. OCI·송 회장 측의 주장은 결국 주요 주주들이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선택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귀결된다.

이우현 OCI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오제약에서 시총을 경영 목표로 삼고 사업을 벌이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OCI·송 회장 측은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달리 회사 경영의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딜은 빅파마와 수준을 같이하면서 임상을 끝까지 진행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기회를 가지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준비의 과정”이라고 통합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50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회사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물질에 있어서는 우리가 최고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며 “다만 메이저 시장에 진입해서 상용화 까지 가는 것은 기술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또 자본만으로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통합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OCI·송 회장 측이 이전과 비교해 설득의 강도가 높아진 이유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OCI·송 회장 측이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OCI·송 회장 측이 그나마 대등한 표 싸움을 하려면 국민연금의 지지를 끌어내는 일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치영 기자 ac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