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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년만에 M&A 나서나…"8조원 규모 냉난방공조 사업 인수 추진"

Numbers_ 2024. 3.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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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년만에 M&A 나서나…"8조원 규모 냉난방공조 사업 인수 추진"

삼성전자가 약 8조원 규모의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3일(현지시간) 과 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공조업체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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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약 8조원 규모의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공조업체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200억원)로 알려졌다. 인수 경쟁사는 공조 전문 기업인 보쉬와 레녹스다. 

존슨콘트롤즈는 1885년에 설립된 미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냉난방, 공기 청정, 환기, 화재 감지 등 공조 시스템 전문업체로 전 세계 2000여개 도시에 진출해있다. 존슨콘트롤즈는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 빌딩 솔루션에 집중하기 위해 HVAC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슨콘트롤즈는 지난 1월 성명을 통해 “회사를 단순화하는 데 계속 집중하면서 상업용 건물을 위한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검토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의 일환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비상업용 제품 라인의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콘트롤즈가 매물로 내놓은 내놓은 주거용 및 경상업용 HVAC 사업은 회사 자산의 약 25%에 해당된다. 해당 사업부에는 미국 사업 부문과 일본 히타치와 만든 에어컨 합작벤처 지분 60%이 포함됐다. 또 2005년에 인수한 요크 인터내셔널의 냉난방 및 냉장 장비 사업도 포함됐다.

전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은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과 함께 커지고 있다.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는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상업용 HVAC 시장이 계속해서 GDP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HVAC 시장의 선두주자로는 존슨콘트롤즈를 비롯해 캐리어, 트레인 테크놀리지와 일본 다이킨공업 등이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성사시키면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후 8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를 이뤄내게 된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M&A) 많은 부분이 진척됐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다른 인수 경쟁사가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거래가 공식 발표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존슨콘트롤즈가 HVAC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